-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한 단순한 오디오 믹스 및 엠프용 랙 케이스 만들기
- 부품다모아 스마트 조립 부품을 이용한 간단한 랙 케이스 조립
-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필요한 가구나 장비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설계기획부터 재료 주문, 조립까지의 과정을 알아보자.
내가 다니는 교회는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한적한 농촌 시골교회이다.
주말예배 기준해서 대략 20~25명 정도의 성도님이 출석하는 아주아주 조그마한 교회이지만, 개척교회처럼 열악한 환경은 아니고, 어느 정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설립(1949년 3월) 75년 된 역사가 깊은 교회이다.
이러한 작은 시골교회 안에는 예배당만 있고, 별도의 분리된 공간이 없는 관계로 교회 강단옆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테이블이 있다.
오디오 엠프와 믹스등 각종 오디오 관련 장비를 올려놓고 있는 테이블인데, 전부 노출되어 있어 조금은 보기 싫어도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그렇게 사용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 20대 때부터 이 위치에 있었던 것 같은데, 엠프와 믹스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교체되었을 뿐, 지금까지 위치 변경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략 6년전쯤에 교회 실내인테리어 공사하면서, 교회 뒤쪽등 다른 위치로 옮겼으면 좋았겠지만, 예전 자리 그대로 두고 공사를 마무리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보기 싫어도 지금은 위치를 변경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 기존 자리에 그대로 두고 대신에 깔끔하고 조금은 효율이 좋은 랙 케이스를 만들어 교체하기로 했다.
사실 작년 말쯤에 목사님에게 랙 교체에 대해서 언급은 했지만, 시간등 여타 제반사항이 여의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더 더워지기 전에 마무리하기 위해서 교회의 목사님이나 장로님에게는 특별히 말씀을 드리지 않고 내 독단적으로 설계하고, 재료 구입하고, 조립해서 설치했다.
이 내용은 아주 개인적이지만,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필요한 가구나 장비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설계기획부터 재료 주문, 조립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랙 케이스 설계/기획
시중에 판매되는 랙 케이스도 다양한 크기로 판매되고 있지만, 특별히 시판되는 랙에 넣을 만한 장비가 많은 것도, 복잡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프로파일로 뼈대를 만들고, PC판과 포맥스 판으로 깔끔하게 마감해서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육면체 형태의 케이스이기 때문에 디자인에도 큰 어려움 없이 설계했다.
PDF도면을 다운로드하여, 프로파일 길이 선정, 부품 선정, 판재 크기 등 확인해서, 프로파일을 이용한 각종 DIY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감판재는 옆면은 흰색 포맥스 2T 판재로 깔끔함을 살렸고, 윗 뚜껑과 앞문은 검은색 PC(폴리카보네이트) 3T 판재를 이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했으며, 프레임은 은색 프로파일로 모든 곳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프로파일 및 부속 부품과 판재 주문
종류 | 제품명/규격 | 수량 | 비고 |
경량 프로파일 | DNF3030 - 490mm | 8 | 양면 탭 가공 |
DNF3030 - 440mm | 6 | 양면 탭 가공 | |
DNF3030 - 370mm | 4 | 양면 탭 가공 | |
기본 구조 조립 부품 | 코너블럭 3030-3U(상부) | 4 | |
조인트 브라켓 30 | 20 | ||
바닥 높이 및 수평 조절 | 풋 베이스 3030 | 4 | |
레벨링 풋 ER-8-40 | 4 | 방진커버 | |
상부 뚜껑/앞문 부품 | 경첩 6060 | 4 | |
AL손잡이 / 은색 | 2 | ||
접시머리렌치볼트 M6x15 | 20 | 경첩/손잡이 조립용 | |
자석/브라켓 세트 | 1 | 자석용 볼트/너트 포함 | |
멀티블럭 30 | 2 | 상부 뚜껑 걸이용 | |
볼트 / 너트 | 둥근머리렌치볼트 M6x12 | 50 | 판재 조립용 (여분 포함) |
둥근머리렌치볼트 M6x15 | 20 | 일반 조립용 (여분 포함) | |
스프링 너트 30 M6 | 50 | 판재 및 일반 조립용 | |
정사각 너트 30 M6 | 20 | 경첩/손잡이 조립용 | |
내부 선반용 판재 | MDF 548x498 5T | 1 | |
MDF 548x438 | 1 | ||
측면 판재 | 포맥스 490x390 2T / 백색 | 2 | 라운드 가공 / 홀가공 없음 |
상단 두껑 판재 | PC판 488x438 3T / 검정색 | 1 | 라운드 가공 / 홀가공 없음 |
앞면 문 판재 | PC판 488x338 3T / 검정색 | 1 | 라운드 가공 / 홀가공 없음 |
구매할 내역은 설계를 통해서 미리 길이와 수량, 크기를 정해 놓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것 없이 주문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프로파일 및 조립 부품은 부품다모아(https://hitc.kr/)에서 구매했으며,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주문 시 원하는 길이 단위로 정확하게 제단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특허를 통해 독점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 부품으로 조립하면, 정말 깔끔한 프로파일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맥스 및 PC(폴리카보네이트) 판은 아크리애(https://www.acryiae.com/)에서 설계 시 작성한 크기로 주문이 가능하고, 저렴하고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수적인 가공(구멍 등) 비용이 조금 비싸 구멍은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다.
부품다모아와 아크리애의 가장 큰 장점은 길이 및 크기에 다른 자동 금액이 산정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는 대략적인 크기를 먼저 선정하고, 별도로 가공길이를 입력해야 하는 아무 불편함 점이 있지만, 위 두 쇼핑몰은 그런 불편한 점은 없다.
※ 절대 광고 아님!
지금부터, 프로파일 구조 조립 및 판재 구성과 설치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아보자.
구조 조립은 알루미늄 프로파일과 스마트 부품(조인트 브라켓 30)으로만 이용해서 조립하고, 풋베이스와 레벨링 풋으로 다리를 설치하고, 조립 중간에 판재를 넣어 1차 구조를 완성하고, 최종적으로 포맥스와 PC판을 이용해서 측면과 뚜껑을 설치 완성했다.
알루미늄 프로파일 구조 조립
우선, 배송된 프로파일 및 부품의 수량을 확인한 후, 조립할 준비를 한다.
고향집에서 조립하는 것이라, 바깥에서 프로파일에 흠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재 배송 시 사용한 포장 골판지를 이용해서 바닥도 깔아 둔다.
우선, 구조의 내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먼저 조립한다.
조인트 브라켓으로 조립할 때, 프로파일일 끝단에 나사 구멍(탭 구멍)에 먼저 조립방향에 맞게 조립 부품을 설치한 후, 프로파일 터널에 끼워 넣으면 되고, 사이드 무두 볼트를 완전히 조이지 않은 상태로 느슨하게 조립해 둔다.
미리 조립된 하부 부분에 기둥이 될 프로파일을 배치하고, 위치를 정확하게 맞춘 후, 사이드 무두 볼트를 힘껏 조여서 구조를 일차적인 구조를 완성한다.
부품다모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 조인트 브라켓과 인서트 브라켓은 중간중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슬라이드 형식으로 밀어서 조립하는 부품임으로, 조립 순서를 잘 파악한 후에 조립해야 나중에 불편함이 없다.
처음에는 약간 순서가 헷갈렸는데, 이제는 눈감고도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수월해졌다.
하부 조립이 끝난 후, 중간 프레임 구조를 넣고, 상부 코너블록과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전체적인 구조를 조립한다.
코너블록은 조립은 큰 어려움 없이 조립할 수 있으며, 굉장히 튼튼하게 조립할 수 있다. 여담으로 스마트 코너블록은 가로세로 1m 정도 되는 구조에 약 500kg ~ 1톤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부 풋베이스를 설치하고, 레벨링 풋을 조립하면 된다.
풋 베이스는 레벨링 풋을 프로파일에 직결하지 않고, 별도의 탭에 조립하는 것으로 프로파일에 직결하는 것보다 자유로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직결하는 것보다 훨씬 튼튼하고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다.
조립이 완성된 오디오 랙 케이스 구조!
설계한 도면과 똑같이 완성된 모습이다.
조립 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되었고, 나처럼 수동 공구가 아닌 전동 공구를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고 빠르게 조립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동 공구 사용 시, 1단으로 대략적으로 조립한 후, L렌치 등으로 손으로 직접 강하게 조여야 빠르고 강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처음부터 강한 전동 공구를 사용하면 부품이 망가지는(볼트 빠가(?))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케이스 중간 판재 설치
케이스 내부 하층과 중간층에 사용할 MDF판재의 모서리를 프로파일 크기에 맞게 절단 제거한다.
MDF이기 때문에 큰 힘과 많은 공구는 필요 없고, 쇠톱 또는 일반적인 톱으로 가로세로 30mm씩 코너를 잘라내면 된다.
다양한 경험치가 부족함이 여실히 나타났다.
지금까지 내부 판재를 넣어본 적이 없어서, 구조를 먼저 조립한 후, 판재를 넣으려고 했는데, 헐~~~ 판이 들어가진 않는다.ㅠ
그래서 조립이 완성된 구조의 상부와 중간층을 다시 분해하고, 바닥 판재를 넣고, 중간 프레임 조립 후, 중간층 판재를 넣고 최종적으로 완성한 형태이다.
구조를 조립할 때도 순서를 적절하게 잘 생각해야 되지만, 판재를 넣을 때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측면/뚜껑 판 준비
별도 가공을 추가하지 않은 포맥스 판과 뚜껑으로 사용될 PC판에 도면과 같이 구멍을 파낼 위치를 자를 이용해서 마킹한 후, 드릴을 이용해서 해당 위치에 구멍을 작성하는 것으로 판재 준비는 끝났다.
솔직히, 판재를 구매할 때 구멍까지 선택하면 좋겠지만, 구멍 가공 비용이 판재 금액보다 더 비싸, 직접 가공한 것인데, 위치 맞추고, 구멍 가공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것 같다.ㅠ
측면 판재 설치
판재를 설치하는 방법은 많다.
위 그림과 같이 프로파일 구조 바깥에 판재를 덧붙이는 방법도 있고, 프로파일 내부 터널에 넣어서 마감하는 방법도 있고, 멀티블록과 같은 판재 고정 부품을 이용해서 판재를 조립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지만, 여기서는 간편하게 프로파일 바깥 터널에 판재를 덧붙이는 형태로 조립한다.
우선, 스프링 너트를 필요한 만큼 터널에 넣어 두고, 볼트로 조립하면 된다.
너트는 일반 사각너트와 스프링 너트 두 종류가 있는데, 일반 사각너트는 프로파일 조립할 때 미리 필요한 너트를 전부 넣어 놓은 상태에서 조립해야 하는 불편함과 너트 위치를 맞추기 위해서 상당히 애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스프링 너트는 프레임 구조를 모두 조립한 상태에서도 넣을 수 있으며, 판 스프링에 의해서 위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위치 맞추기가 상당히 쉽다.
다만, 일반 너트에 비해 스프링 너트는 조금 더 비싸다.
처음 볼트로 위치를 맞추는 조립은 크게 어려운 점이 없지만, 어느 정도부터는 판재 구멍위치와 너트 위치를 맞추는 것이 의외로 까다로울 수 있는데, 이때 작은 막대기 같은 것으로 구멍과 너트의 위치를 맞춘 후 조립하면 훨씬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다.
깔끔하게 프로파일 측면에 판재를 부착한 모습
상부 뚜껑과 앞 문 설치과정은 별도의 사진이 없는 관계로 패스~~ ㅠㅠ
교회에 렉 케이스 설치
기존 오디오 믹스 선반을 빼내고, 새롭게 만든 렉 케이스에 아래층에는 앰프를 넣고, 위 층에는 믹스를 설치했다.
윗 뚜껑을 만든 이유가, 오디오 믹스 컨트롤을 손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
검은색 PC판에 은색의 손잡이와 경첩, 그리고 테두리도 은색으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깔끔한 느낌의 오디오 렉 케이스가 완성되었다.
지저분한 각종 케이블 정리도 쉽고,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래오래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은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상당히 잘 어울려서 쉽게 싫증이 나지도 않을 것 같다.ㅎㅎ
이것으로 오래전부터 바꾸고 싶었던 랙 케이스를 교체를 했다.
비록, 시중에 판매되는 기성품은 아니지만, 나의 정성이 듬뿍듬뿍 담겨 있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하나님도 기성품보다는 신자의 정성을 더욱더 값어치 있게 생각할 것이다.
혹시, 기독교로 믿음의 종교생활을 하시고 싶으신 분이나, 새로운 교회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믿음의 생활을 하시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내가 다니는 옥산교회(https://oksan-ch.tistory.com/)에서 시작하시를 추천합니다.^^
텃세 없이 정말 가족과 같은 성도님들이 정말 아들딸, 손자손녀를 대하듯이 따뜻하게 맞아 주실 것입니다.
비록 시골 교회이지만, 대구에서 차량으로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동도 수월합니다.